CD2021. 9. 26. 15:27
The Spotlite Series: Rama Records Vol. 4


1995, Collectables (COL-CD-5490)


 

전후 미국 사회는 냉전 체제와 중산층 증가로 보주수의가 지배한다. 핵전쟁의 두려움 속에 변화보다는 지금 이대로만 미국이 나아간다면 계속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 그런데 이런 보수주의 가치관과 환경에 위화감을 느껴 주류 백인 사회와는 거리감을 두면서 비주류 사회, 비주류 문화에 시선을 돌리는 젊은 백인 소수자들 이른바 힙스터들이 생겨난다. (문학계에선 이들을 비트 세대라고 이름 붙인다.) 힙스터들은 대중 음악에 있어서는 빅밴드 대신 비밥 연주를 보러 간다든지 히트퍼레이드 대신 흑인 라디오 방송국에 주파수를 맞춘다든지 이렇게 비주류 음악에 관심을 갖는데 이런 경향이 점차 10대들 사이에서도 퍼지기 시작해서 나타난 현상이 락앤롤이다. 다시 말해 보수주의 사회에 대해 느끼는 백인 청소년들의 불편감이 소비문화와 결합하여 나타난 결과물이 락앤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건 우리 평론가들의 소위 저항 정신을 말하는 게 아니라 답답한 백인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 흑인 사회를 기웃거리는 일탈이 주는 '재미'를 말한다. 이에 대해 기성 세대는 빈민가 흑인처럼 인생 포기하고 막 사는 사회 위험분자인 힙스터는 기성 가치관을 따르되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비트닉으로, 비행청소년 음악 락앤롤 (54~58년)은 모범청소년 음악 아이돌 틴팝 (59~63년)으로 대체한다. 아이돌 틴팝을 락앤롤의 암흑기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청(소)년 시장을 크게 팽창시킨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힙스터는 나중에 히피로 이어지고, 54~63년 14-21세의 이 락앤롤 세대가 10년 뒤 64~73년 락의 전성기를 이끄는 주역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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