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2021. 10. 26. 12:16
The Spotlite Series: Gone Records Vol. 2


1993, Collectables (COL-CD-5461)


 

록커는 부잣집 도련님들이 아니고 모드와 같은 노동자 계층 청년들이다. 차이라면 모드는 원래 돈에 여유가 있는 유행에 민감한 중산층에서 시작되어 몸으로 때우는 비숙련 노동자들 (하드모드)에게까지 아래로 퍼졌기 때문에 노동자 계층의 부정적 고정관념 (단순무식, 감정적, 육체적, 폭력적, 구식 등)을 거부하고 모드들이 보기에는 이런 것들은 록커들이 지닌 것으로 여긴다. 근데 바이크가 스쿠터보다 더 비싸서 록커들은 부잣집 애들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같은 논리로 반박하자면 부잣집 애들은 애초에 바이크를 타지 않고 차를 뽑아서 옆에 여자를 앉힌다. 모드들이 바이크 대신 스쿠터를 타는 이유는 옷 보호도 한 이유겠지만 바이크는 영국산이고 스쿠터는 물 건너 온 외제란 게 크게 작용한다. 이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외제나 포린 브랜딩에 환장하는 거 생각하면 이해될 듯하다. 프랑스 영화도 모드들이 내용은 별 관심 없고 외산이라 더 멋져 보이는 배우의 패션 센스 같은 영화 비쥬얼 때문에 본 거지 딱히 내면의 교양 쌓기 이런 거랑은 상관 없다. 록커들이 보기에 모드들은 속물 근성 쩌는 허세 나르시스트들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세계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북미를 벗어나 한번도 영국 공연을 한 적이 없다. 락앤롤(로커빌리) 스타로는 57년 빌헤일리가 처음 영국을 방문하지만 아저씨 외모에다 행동거지도 세대차를 너무 드러내서 훅 가버리고 뒤를 이어 58년 버디홀리가 엄청난 인기를 얻지만 안타깝게도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제리리루이스는 이미 중도 퇴출되어 아메리칸 인베이젼(?)은 59년말 진빈센트에 의해 이어진다. 진빈센트는 '오!보이'의 후속 프로그램인 '보이 밋 걸즈'에 출연하면서 연출자의 지시로 바이크족 스타일 가죽패션을 선보이는데 이게 락앤롤 패션의 시초에 해당된다. 그리고 무명 시절 비틀즈가 진빈센트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비틀즈가 전국구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런던 공략이 필요했기 때문에 런던 모드족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반대로 런던 중산층 롤링스톤즈는 지방 흙수저들을 포섭하기 위해 록커 애티튜드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01

 

 

 

 

 

 

Posted by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