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2021. 3. 29. 12:38
Maximum Freakbeat

 

2008, Past & Present (PAPRCD2090)

 

Nuggets, Pebbles, Mindrocker 등 미국 개러지락 콤필레이션이 나오는 것을 보고 Phil Smee라는 인물이 그럼 60년대 영국 언더그라운드씬도 한번 들여다보자 해서 나온 게 Rubble 시리즈이다. Freakbeat라는 용어도 84년 Rubble 1탄인 The Psychedelic Snarl LP에서부터 등장한다. 필스미는 프릭비트의 정석으로 1966년 Wimple Winch의 Save My Soul 싱글을 꼽는다. 근데 윔플윈치는 64,65년에는 Just Four Men이란 이름으로 머지비트를 하던 밴드이고 66년은 스윙잉런던으로 모드가 절정인 와중에 미국에서 불어온 히피 LSD 문화가 유입되기 시작해서 67년부터는 영국도 싸이키델리아로 뒤덮히기 때문에 개러지락과 비슷한 그러나 새 이름을 붙일 정도로 특별한 영국 언더 사운드가 존재할 만한 시기는 사실상 66년밖에 없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프릭비트는 66년도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67년에 싸이키델리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밴드들도 프릭비트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 붐, 스윙잉 런던에 이어 싸이키델리아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게 영국적인 사운드를 결정하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먼저 56년 영국이 락앤롤 시대를 활짝 열면서 Lonnie Donegan의 스키플 열풍과 Tommy Steele의 브리티시 락앤롤이 출현한다. 스키플을 얘기하기 전에 일단 재즈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 빅밴드가 와해되면서 바람 빠진 사운드를 점프블루스처럼 대중의 기호(재즈를 댄스음악으로 여김)에 맞춰 보완하기보단 대신 자극적인 연주로 연주자 본위의 듣는 음악을 추구하는 소악단도 생긴다. 바로 모던 재즈 비밥이다. 비밥이 탄생하면서 영국에서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재즈의 발원지 뉴올리언즈 재즈만을 진정한 재즈로 여기는 트래디셔널 재즈뮤지션들이 생겨나는데 Ken Colyer와 Chris Barber가 이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를 뉴올리언즈 재즈로 보느냐에 따라 루이암스트롱처럼 뉴올리언즈 출신이기만 하면 된다, 뉴올리언즈를 절대 벗어나면 안된다, 절대 벗어나지 않고 반드시 흑인이어야 한다로 의견이 나뉘는데 첫째가 복고주의자고 뒤의 것이 전통주의자다. 그래서 대개는 트래디셔널 재즈는 복고주의자 재즈인 딕시랜드 재즈를 말한다. 그리고 뉴올리언즈/딕시랜드 재즈를 추구하는 영국산 재즈를 'Trad Jazz'라고 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키플은 원래 전통주의자인 켄콜리어가 상업성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재즈의 원형을 복원하려는 노력에서 나온 재즈 비트를 가진 컨츄리블루스(포크블루스) 음악이다. 상업성을 띄우려 하자 켄콜리어는 로니도니건과 결별하고 도니건은 크리스바버의 '트래드 재즈'공연의 한 꼭지로 스키플을 들려주다가 이걸 솔로 작품으로 내놓으면서 우연찮게 대박을 치게 된다. 그리고 스키플 열풍에 의해 Chris Barber, Acker Bilk, Kenny Ball 같은 뮤지션들이 3B로 불리며 '트래드 재즈'도 유행한다. 이런 트래디셔널 재즈를 즐기는 '트래드'들은 비교적 중산층 이상의 문법학교 출신의 교양있는 보헤미안 비트닉 성향의 젊은이들이었고 이들은 음악의 순수성 진정성 등을 중시해서 주로 흙수저 집안 청년들이 환호하는 락앤롤을 상업성에 찌든 음악으로 여겼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과시욕 충만 겉멋 중시 중산층 이하 젊은이들로 이뤄진 모던 재즈팬 '모드'와도 대립했다. 이 대립을 mouldy fig와 dirty bopper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틀즈의 등장은 모든 수저를 하나의 음악으로 모이게 했고 재즈는 영국 청년문화에서 완전히 퇴출 된다. 하지만 트래드와 모드는 런던 알앤비씬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간다.

 

한편 스키플은 악기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동기가 되어 많은 영국 젊은이들이 DIY 정신으로 스키플 밴드를 결성한다. 그런데 로니도니건이 게속 지나친 상업주의 행보를 하면서 스키플 음악의 한계를 노출하자 이에 실망한 젊은이들이 락앤롤 밴드로 변신을 한다. 토미스틸, 클리프리차드 등을 잇는 브리티시 락앤롤 2세대인 이들을 비트 그룹이라고 한다. 비트 그룹들은 축구 라이벌 리버풀과 맨체스터에서 범람하지만 음반관계자들이 먼저 주목한 곳은 리버풀이었다. 비트 그룹의 특징으로는 첫째, 음악에서 비트가 강조되고 둘째, 브릴빌딩 같은 아이돌틴팝 영향으로 밴드멤버들 각자 동등한 위상의 아이돌 캐릭터성을 가진다는 점, 이는 비틀즈가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셋째, 아마츄어리즘으로 거의다 흑인음악 커버에 치중했고 자작곡인 경우에도 자기만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에는 재능 부족으로 인해 미국적이지도 않고, 영국적이지도 않은 무색무취의 대중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다. 물론 실력이 쌓여가면서 비틀즈처럼 비트 뮤직에서 벗어나느 밴드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비트 그룹들은 케이팝아이돌씬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지만 어쨌든 불씨 붙은 런던 알앤비 씬에 기름을 끼얹어 지금의 락을 있게하는데 첨병들이었다. 긴글 싫어하는 관계로 런던 알앤비씬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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