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D

DIY: Come Out And PlayㆍAmerican Power Pop I

by 쾌 2023. 12. 26.
DIY: Come Out And PlayㆍAmerican Power Pop I


1993, Rhino (R2 71177)

 

 

미국에서 포크락이 한창일 때 영국에선 팝아트가 모드 씬에 음악적 영감을 제공한다. 피트타운젠드는 1965년 7월 3일자 멜로디메이커 지에서 "더후는 표준적인 그룹 장비로 팝아트를 연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팝아트를 대표하는 곡으로 곧 발표할 싱글 My Generation을 꼽는다. 1966년에는 히피 문화가 영국에 침투하면서 모드의 팝아트와 히피의 사이키델리아가 충돌하여 프릭비트라는 영국산 개러지/팝 싸이크를 낳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릭비트 밴드들은 앨범 포멧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다. 앨범 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싱글 포멧을 지지하던 피트타운젠드는 비틀즈가 '락'을 정의 내리는 서전페퍼를 발표하기 직전 1967년 5월 20일 NME와의 인터뷰(Lily isn't pornographic)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파워팝'이라고 한다. (참고로 68년에 영국도 싱글과 앨범의 판매량이 역전되고 더후도 소비자 선호와 락의 트랜드에 맞춰 싱글 신봉을 관두게 된다.) 나중에 피트타운젠드의 파워팝을 쟝르로 체계화한 인물이 그렉쇼이다. 그렉쇼의 BOMP #18 1978년 3월호는 인터넷에서 전체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미국의 중산층 히피 환각제 문화가 영국에 수입 됐을 때 이를 반기지 않고 모드의 각성제 (늙도록 사는 건 인생이 아니기에 찰나의 청춘에 인생 올인하려면 쌩쌩한 각성 상태를 요한다) 문화를 계속 이어가는 워킹클래스들도 있었다. 이들은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등 중산층 밴드들이 중산층 취향으로 락 씬을 주도하게 되자 포쉬팝으로 배척하고 댄스 음악으로 순수하게 즐기던 때의 현실적, 육체적, 감각적인 락을 고집한다. 그러나 아트스쿨 팝아트가 스며든 모드와 파생 문화는 영국에서 히피 문화를 주류로 받아들인 것과는 달리 미국 주류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언더그라운드에만 영향을 준다. 이 흐름이 응집되어 제도권 음반 산업 밖에서 DIY 방식으로 나타난 걸 펑크 혁명이라고 한다.

 

 

01234567
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