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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Ace CafeㆍThe Rock 'N' Roll Years

by 쾌 2023. 1. 18.
Ace CafeㆍThe Rock 'N' Roll Years


2013, Vee-Tone (VTRCD2026)

 

영국에서 말론브란도의 와일드원 상영 금지는 오히려 흙수저 젊은이들에게 바이크를 타고 폭주하는 금지된 쾌락과 기성 가치관, 제도나 관습 등을 거부하는 것에 막연한 낭만을 심어 넣는다. 50년대 영국은 자동차는 미국 다음으로, 모터싸이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였고 이런 나라에서 흙수저 청년들도 소비자 신용 할부나 중고 시장을 통해 바이크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구입한 바이크를 시속 100마일 넘기는 걸 목표로 개조를 하기 때문에 이 폭주족 집단을 원래는 톤업보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1959년 연말에 진빈센트가 '보이미츠걸즈'란 영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프로듀서인 잭굿의 권유로 락앤롤의 와일드한 이미지를 위해 폭주족들의 검정 가죽 패션을 하게 되고 여기에 자기만의 액세서리를 추가한다. 이게 폭주족들에게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폭주족들도 가죽 자켓에다 자기만의 데코레이션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폭주족들을 록커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다음해 진빈센트와 절친 에디코크란은 비극으로 끝나는 영국 투어를 하면서 폭주족 록커들의 우상이 되고 비틀즈가 주도하는 비트붐의 도화선에 불을 지핀다. 덧붙이자면 함북 비틀즈는 진빈센트의 가죽 패션을 따라한 것이지 폭주족 록커들과는 사실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런던 진출을 위해 엡스타인이 가죽 옷 대신 양복을 입히고 대중 앞에 서는 법을 가르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런던에서 검정 가죽 옷을 입고 몇명이서 뭉쳐 다니는 건 우리나라로 치면 문신에 해당해서였다. 워낙 인식이 밑바닥이다보니 59클럽에선 폭주족 선도 및 지역 융화 사업을 펼치기도 한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선 스쿠터는 저출력이라서 저가 제품으로 서민들이 타지만 상대적으로 고출력인 바이크는 고가 사치품?이라 부유층이나 귀족 집안 애들이 타고 이들이 록커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록커들은 폭음을 일삼으며 도로에서 개민폐 끼치는 홁수저 양아치 집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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